•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수도권 쏠림 뚜렷" …수도권, 성장률 기여도 18.5%p↑

등록 2024.03.25 12:00:00수정 2024.03.25 18:10: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은행 '생산·소득·소비 측면에서 본 지역경제 현황' 보고서

주요 제조업 업종별 생산증가율(자료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제조업 업종별 생산증가율(자료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성장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비수도권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다. 특히 소득재분배 등으로 지역간 소득 격차는 줄었으나, 도지역은 고령화 가속화 등으로 수요 측면의 성장동력인 소비 부진이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25일 지역경제보고서 이슈분석으로 '생산·소득·소비 측면에서 본 지역경제 현황'을 내놨다. 집필자는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이예림 과장이다. 보고서는 지역별 경제적 성과를 2001~2014년과 2015~2022년을 대상으로 비교 평가했다. 2015년 전국 생산 중 수도권 비중이 50%를 처음으로 넘은 시점이다.

 생산의 경우 다수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로 차별화됐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성장률 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2015년 이후 성장률이 이전 기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 다수 지역은 성장률이 3%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이 51.6%에서 70.1%로 벌어졌다.

보고서는 두 지역의 성장률 격차에 대해 주력 제조업의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봤다. 수도권은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등 첨단 전자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비수도권은 자동차, 화학제품 및 기계 산업 등이 중국과의 경쟁심화, 생산성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서비스업의 지역간 성장률 격차는 2015년 이후 축소됐다.

개인 소득은 대다수 지역에서 개인소득 증가율도 2015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지역별 1인당 개인소득 격차는 축소됐다. 특히 대도시(광역시 이상)와 도지역 간 소득격차가 줄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았던 도지역의 소득증가율이 2015년 이후 대도시에 비해 덜 둔화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상당수 도지역의 경우 생산 둔화의 영향이 개인소득보다는 기업의 이익 둔화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대규모 이전지출에 따른 재분배 수혜도 상대적으로 도지역에서 더 컸다고 해석했다.

민간소비는 대도시와 도지역 간 소득 격차 축소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도지역의 소비증가율이 대도시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두 지역 간 소비수준의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보고서는 청년인구의 대도시 이동에 따른 인구고령화 가속화, 소비 인프라 부족등으로 도지역의 평균소비성향이 대도시보다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장은 "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도권 집중화와 관련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비수도권 인구유출 등에 따른 공급 및 수요 둔화에 대응하되 향후 재정부담 등을 감안해 지역 특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