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에 김치, 콩자반"…6시간 산불 진화한 소방관의 '저녁식사'
![[서울=뉴시스] 지난 25일 한 작성자 A씨는 SNS에 산불 진화 현장에서 촬영된 소방관의 저녁밥 사진을 올렸다. (사진= SNS 캡처 )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1803392_web.jpg?rnd=20250328105608)
[서울=뉴시스] 지난 25일 한 작성자 A씨는 SNS에 산불 진화 현장에서 촬영된 소방관의 저녁밥 사진을 올렸다. (사진= SNS 캡처 )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경상권으로 번진 산불의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를 넘어서면서 소방대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열악한 처우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한 작성자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산불 진화 현장에서 촬영된 소방관의 저녁 식사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방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두 개의 일회용 그릇에는 밥 말은 미역국과 소량의 김치, 콩자반 한 줌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불 끄고 온 소방관의 저녁 식사"라고 설명하면서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백반 정도는 챙겨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힘들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교도소 밥보다 못하다", "목숨 걸고 애써주시는 분들께 너무한 것 같다", "현장에 음식 조달하기 힘든 것 같은데, 내가 도와드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지역에서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부실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최선일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시골에 살면서 의용소방대 활동을 한다. 산불이 발생하면 가서 소방관분들 지치지 않게 물과 음식을 제공한다"며 "하지만 불이란 게 갑자기 발생하고 또 시골이나 산 특성상 갑자기 반찬 몇 가지가 있는 도시락이 준비되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빨리 준비할 수 있는 걸 한다. 그나마 마을회관에서 마을 내 어머님들께서 함께 도와주시면 국수 같은 거라도 하는데, 그게 안 되면 컵라면, 물, 커피 등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방관분들도 빨리 드시고 다시 교대하셔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게 낫기도 하다. 든든하게 드시면 좋겠지만 일부러 저런 대접을 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뉴시스] 산불진화대원들이 27일 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호리 도로가로 내려온 불길을 진화하고 있다. 2025.03.28.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1803052_web.jpg?rnd=20250328070514)
[안동=뉴시스] 산불진화대원들이 27일 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호리 도로가로 내려온 불길을 진화하고 있다. 2025.03.28.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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