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없이 5골 폭발…K리그1 서울 일류첸코의 부활
포항 시절 은사인 김기동 감독 만나 경기력 회복
올시즌 리그 5경기 3골…김천전서 2골2도움 활약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라운드 FC서울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반 FC서울 일류첸코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3.16. [email protected]
일류첸코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 2도움을 기록, 서울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일류첸코는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도운 뒤 전반 33분에는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어 5분 뒤에는 기성용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또 전반 추가시간에는 임상협의 득점을 도와 이날 공격포인트 4개를 쌓았다.
일류첸코는 독일 2부리그에서 뛰다 2019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포항에서 첫 시즌 후반기만 뛰고도 리그 9골 2도움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2020시즌엔 리그 19골 5도움으로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2021년 전북 현대로 이적한 일류첸코는 2022년 후반기부터 서울에서 뛰고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라운드 FC서울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반 FC서울 일류첸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4.03.16. [email protected]
올해는 다르다. 5경기에서 벌써 3골(2도움)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포항 시절 은사인 김기동 감독과의 재회가 일류첸코를 바꿔놓았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를 부활시키기 위해 예전 영상을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류첸코는 김천전에서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후방과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과거 포항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재현했다.
일류첸코의 부활은 서울엔 반갑다. 특히나 큰 기대를 안고 데려온 린가드의 부진 속 나온 활약이라 더 그렇다.
서울의 '슈퍼스타' 린가드는 K리그1 1~3라운드에 모두 출장했지만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2024 K리그1 5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의 경기, 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FC서울 일류첸코가 기뻐하고 있다. 2024.04.03. [email protected]
린가드는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2-0 승)을 마치고 김 감독으로부터 설렁설렁 뛴다며 태도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김 감독의 발언은 잉글랜드에서도 화제가 됐고, 린가드도 부활을 다짐하면서 불화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서울 구단은 물론 리그 최고 몸값에도 기대만큼 서울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김 감독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일류첸코의 활약으로 리그 4위(승점 8)로 올라선 서울은 오는 7일 대구FC와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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