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계선지능인' 조기 발굴 나선다…1000명 선별검사
정책 사각지대 놓인 경계선지능인 맞춤형 지원
초·중학생 대상 선별검사 지원…심리정서 상담도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전국 최초의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경계선지능인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올해 1000명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초·중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별검사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 학습도움센터와 연계한 심리·정서 상담도 약 900회 확대 지원한다.
'경계선지능인'은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IQ 71~84의 인지능력으로 사회에 적응이 어려운 사람을 일컫는다. 지적장애인으로 등록되지 못해 교육 지원이나 취업 관련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현재 서울 소재 경계선지능인의 수는 약 132만명으로 유·초·중·고등학생은 12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경계선지능인을 조기에 발굴해 일반인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역 내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영역별 협력기관과의 업무협약도 올해 48개소를 대상으로 확대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문화예술·기초문해·인문교양, 여가, 취미생활, 미술 공예 등 총 16종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한다. 당사자와 가족 간 연대감 형성에 필요한 '자조모임' 프로그램 등도 3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계선지능인의 자립을 돕기 위한 맞춤형 고용 서비스 연구도 추진 중이다. 경계선 지능 청년 실태와 일 경험 지원방안 연구 용역과 한국장애인고용개발원 연계를 통한 인큐베이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경계선지능인의 평생교육 지원 실행전략을 담은 3개년의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전국 최초로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경계선지능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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