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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해상풍력 사업 본격화…올해 매출 1조 노린다

등록 2024.06.11 08:00:00수정 2024.06.11 08: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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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V 1척 진수…길이 148m, 폭 56m

그룹서 인수 후 사업 본격화…30조 시장 겨냥

"해상풍력 토탈 서비스 제공할 계획"

[서울=뉴시스] 한화오션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이 진수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2024.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오션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이 진수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2024.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한화오션이 대형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WTIV) 1척을 진수했다. 올해 한화그룹으로부터 양수한 해상풍력·플랜트 사업을 키워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11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가 이번에 진수한 대형 WTIV는 지난 2021년 카델라로부터 인수한 선박이다. 길이 148m, 폭 56m 규모의 설비로 15MW(메가와트)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규모다.

한화오션은 플랫폼 형태의 차세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을 독자 모델로 개발했다.

기존 설치선에 비해 진화한 개념으로 육상 건조한 해상풍력발전기를 운송·설치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향후 해상 풍력단지 개발 분야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해상 풍력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최근 해상풍력발전기의 용량도 기존 10MW(메가와트) 이상으로 대형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한화로부터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했다. 한화오션의 풍력발전 터빈 설치선과 해상변전소 역량을 결합해 해상풍력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계획이 순항할 경우 충분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양수 당시 관련 사업의 예상 매출을 두고 "올해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미 회사는 해상풍력 관련 선박 건조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총 2촉의 WTIV를 인도했으며, 2척의 대형 WITV를 건조 중이다. 이는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이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에 맞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풍력발전협회에 따르면 2027년부터는 풍력터빈 대형화로 가용 WTIV가 줄어들면서 2030년부터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해상풍력 시장 내 2030년까지 필요한 WTIV선은 100척 이상으로 추산했다. 척당 가격이 3000억~4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최소 30조원 이상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WTIV 건조를 넘어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풍력사업 개발과 더불어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상풍력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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