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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종현 경기도의장, 마지막 폐회사…"민생에 힘이되는 의회 구현"

등록 2024.06.27 18: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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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전반기 마지막 의사일정

"2년의 시간 숨가쁘게 흘러갔다"

"의회 방향·의장 역할 늘 고민"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엄중한 민의로 이뤄진 균형의 전당에서 의회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의장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지, 단 하루도 고민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7일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마지막 의사일정인 제375회 정례회 폐회사를 통해 "'여야동수'라는 의회사상 초유의 기록으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는 2년의 시간이 참 숨 가쁘게 흘러갔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그는 '눈 덮인 벌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말라'라는 서산대사의 시 '답설가(踏雪歌)'의 한 부분을 인용하며 "오늘 내가 걸은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기에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무거웠고, 또 조심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길에 중심이 되어준 다짐은 하나였다. 바로, 상생의 협치로 민생에 힘이 되는 의회 구현이었다. 의장으로서 취임하던 날 1400만 도민 여러분께 드린 그 다짐의 약속이 제게는 나침반이었고, 올곧은 걸음의 동력이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출구 없는 미로에 놓인 것만 같은 막막함도 느꼈지만 빛이 보이는 길을 찾아 앞을 향해온 것은 한뜻으로 노력해 주신 155명의 동료의원 덕분"이라며 "열과 성으로 전반기 2년을 뒷받침해 준 의회사무처와 경기도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뛰어 주신 김동연 지사,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표한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염 의장은 '최하위 청렴도' 오명과 최근 불거진 의회 내부 비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때로는 도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닿지 못한 모자람도 있었다. 다듬어지지 못한 의회의 부끄러운 과오를 도민 여러분께 보인 것에 전반기 의회의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여러 차례 실망감을 느끼셨을 도민들께 자괴지심의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전반기 부족함에 대한 반성과 도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거름 삼아 제11대 후반기 의회는 더욱 도민의 뜻에 부응하는 대의기관으로 쇄신과 발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도 했다.

염 의장은 끝으로 "다음 달이면 저는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도의원으로서 민의의 전당에 발을 내딛던 초심으로 돌아가 남은 후반기 2년, 그 어느 자리에서든 헌신의 자세로 1400만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동료의원들은 이례적으로 본회의장에서 박수를 치며 염 의장을 격려했다.

한편 도의회는 다음 달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 동안 제376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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