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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고 찢기고…6·25 전쟁 직후 최초의 '열차운행계획표' 복원

등록 2024.06.28 10: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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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국가기록원, 자료 21매 복원 철도박물관 전달

[서울=뉴시스] 열차운행계획표 복원 전 훼손 상태

[서울=뉴시스] 열차운행계획표 복원 전 훼손 상태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30주년 '철도의 날'을 맞아 6·25 전쟁 이후 작성된 '열차운행계획표' 중 최초의 자료 21매를 복원해 소장처인 철도박물관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한 열차운행계획표는 1953년 10월1일 전국의 열차 시간표를 개정·반영한 최초의 열차운행표다.

당시 극히 일부 직원만 활용한 핵심 자료이자 모든 노선별 열차 운행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원본을 수작업으로 작성 후 필요한 부서에서 청사진(청색 도면)으로 복사해 제한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기록원은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통해 희귀본인 열차운행계획표의 복원 작업을 약 5개월 동안 진행했다.

우선 기록물을 해체해 낱장으로 분리하고 표면과 내부에 침투한 곰팡이 등 오염 물질과 굳어진 비닐 테이프를 모두 제거했다. 접힌 부분의 찢김과 마모 등 결실부는 복원용 한지를 이용해 보강했다.

이를 통해 복원 신청 당시 펼쳐볼 수 없었던 약 15매의 열차운행계획표는 전체 21매로 분리됐고, 분리된 낱장은 산화 방지 처리 후 전시와 열람이 가능하도록 개별 폴더와 보존 상자를 제작해 복원 처리했다.

아울러 추후 복제본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본과 가장 유사한 이미지 재현을 위한 고해상도 스캔도 진행했다.

국가기록원은 현재까지 민간 및 공공 66곳의 중요 기록물 약 8200매의 복원 처리를 완료한 바 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우수한 복원 기술로 앞으로도 소중한 기록 유산들이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복원 전·후 경부선 열차운행계획표

[서울=뉴시스] 복원 전·후 경부선 열차운행계획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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