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히고 찢기고…6·25 전쟁 직후 최초의 '열차운행계획표' 복원
행안부 국가기록원, 자료 21매 복원 철도박물관 전달
![[서울=뉴시스] 열차운행계획표 복원 전 훼손 상태](https://image.newsis.com/2024/06/28/NISI20240628_0001587976_web.jpg?rnd=20240628100913)
[서울=뉴시스] 열차운행계획표 복원 전 훼손 상태
이번에 복원한 열차운행계획표는 1953년 10월1일 전국의 열차 시간표를 개정·반영한 최초의 열차운행표다.
당시 극히 일부 직원만 활용한 핵심 자료이자 모든 노선별 열차 운행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원본을 수작업으로 작성 후 필요한 부서에서 청사진(청색 도면)으로 복사해 제한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기록원은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통해 희귀본인 열차운행계획표의 복원 작업을 약 5개월 동안 진행했다.
우선 기록물을 해체해 낱장으로 분리하고 표면과 내부에 침투한 곰팡이 등 오염 물질과 굳어진 비닐 테이프를 모두 제거했다. 접힌 부분의 찢김과 마모 등 결실부는 복원용 한지를 이용해 보강했다.
이를 통해 복원 신청 당시 펼쳐볼 수 없었던 약 15매의 열차운행계획표는 전체 21매로 분리됐고, 분리된 낱장은 산화 방지 처리 후 전시와 열람이 가능하도록 개별 폴더와 보존 상자를 제작해 복원 처리했다.
아울러 추후 복제본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본과 가장 유사한 이미지 재현을 위한 고해상도 스캔도 진행했다.
국가기록원은 현재까지 민간 및 공공 66곳의 중요 기록물 약 8200매의 복원 처리를 완료한 바 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우수한 복원 기술로 앞으로도 소중한 기록 유산들이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복원 전·후 경부선 열차운행계획표](https://image.newsis.com/2024/06/28/NISI20240628_0001587951_web.jpg?rnd=20240628095709)
[서울=뉴시스] 복원 전·후 경부선 열차운행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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