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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예방수칙·접종 중요

등록 2024.07.26 09:07:25수정 2024.07.26 1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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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 마비나 사망 등 발생 가능성도

효과적 백신 있어…미접종자 접종 권고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 4월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고 있는 모습. 2024.04.02.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 4월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고 있는 모습. 2024.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청은 25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청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각각 63.2%, 58.4%로 확인돼 경보 기준에 해당됐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등 4가지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면 발령된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은 지난해 7월27일과 비교하면 유사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증상이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 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9%(80명)를 차지했고 전체 환자의 73.6%(67명)에서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중복응답)이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했다.

일본뇌염 위험국가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 등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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