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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사랑니 뽑다가 목숨 잃었다"…아들 잃은 부모 분노

등록 2024.08.30 02:30:00수정 2024.08.30 09: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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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7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사카이시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에서 전신마취 하에 사랑니 발치하는 수술 도중 저산소 상태에 빠져 약 1개월 후 사망한 도미카와 유다이(당시 17세)의 아버지 유오(48)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7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사카이시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에서 전신마취 하에 사랑니 발치하는 수술 도중 저산소 상태에 빠져 약 1개월 후 사망한 도미카와 유다이(당시 17세)의 아버지 유오(48)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사랑니를 발치하는 수술 도중 10대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7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사카이시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에서 전신마취 하에 사랑니 발치하는 수술 도중 저산소 상태에 빠져 약 1개월 후 사망한 도미카와 유다이(당시 17세)의 아버지 유오(48)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7월13일, 유다이의 왼쪽 사랑니 발치 수술 도중 발생했다. 수술 시작 직후 정상적으로 96% 이상이어야 할 혈중 산소포화도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진료소 측은 이를 기관지 경련으로 판단하고 수술을 이어갔지만, 실제로는 튜브 끝부분이 빠져 산소가 폐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유다이의 아버지 유오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20% 정도로 심폐정지 직전에서야 처음으로 구급차를 불렀다"며 "왜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나. 결과적으로 1시간 가까이 저산소 상태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목숨보다 치료를 우선시했던 것 같다"며 "들으면 들을수록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사고 후 대응에 대해서도 불신감을 드러냈다. 유오 측 주장에 따르면 7월15일 진료소 측으로부터 A4용지 1장의 보고서를 건네받고 사과도 받았지만, 수술의 상세한 타임라인이나 실수의 원인 등은 설명 받지 못했다고 한다.

유오는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들을 그리지 않는 날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들을 잃는다는 건 마치 지옥에 있는 것 같다"며 "더 이상 그 누구도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진료소는 지역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의료기관이기에 더욱 진지하게 재발 방지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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