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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캠벨 "북러 협력, 北 도발 부추길 우려"(종합)

등록 2024.09.19 10:21:27수정 2024.09.19 1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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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美국무부 부장관 "한미일 협력 강화가 최선의 대응"

"北 핵보유국으로 불인정…北, 美 전략적 이익에 반해"

"우크라전에 북한제 사용…북·중·러·이란 협력 경계해야"

[워싱턴=AP/뉴시스]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뉴시스DB) 2024.09.19.

[워싱턴=AP/뉴시스]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뉴시스DB) 2024.09.1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각) "북러 협력은 북한의 도발을 더 부추길 우려가 있다"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역내 강대국 경쟁' 관련 청문회에 출석, 북러 협력이 한반도 긴장 고조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질의에 "솔직히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것은 북한이 더 도발적인 행위를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에 대해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은 한미일 3국 간 관여를 강화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미 그 일을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확장억제력이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억제, 전진 배치, 교전, 동맹과 협력이라는 단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대북 결의 메시지는 명확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캠벨 부장관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도 불구하고 "핵무장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북한이 지난 13일 핵탄두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한 뒤 나와 더욱 주목된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협상에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우리는 지난 6년 동안 북한과 사실상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우리와 직접 협상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 한국 및 일본에 대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반하는 매우 악의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계 영 김 의원이 미국의 방위산업 위축을 지적하자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이것은 단기적인 도전 과제가 아닌 장기적인 과제"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중국과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불법적인 전쟁을 벌이는 전장에서 사용한 거의 모든 무기에는 외국산 칩이나 다른 부품들이 포함돼 있다"며 "많은 것들이 중국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거한 무기들, 포탄과 장거리 미사일에서 북한제가 사용됐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를 막기 위한 중국의 제재 조치가 궁극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더 많은 유럽 국가들이 중국이 유럽 전장에서 취하고 있는 이런 행동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면서 유럽과 평소처럼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캠벨 부장관은 또한 "북·중·러·이란 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 이란, 때로는 파키스탄 등과 함께 우리의 이익에 반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매우 경계해야 하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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