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방한 의사 표명…시진핑 방한 탄력 받나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만나 방한 언급
시진핑 내년 APEC 계기 방한에도 우호적 분위기
[베이징=뉴시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접견했다. 2024.9.19 [email protected]
19일 한중의원연맹의 공식 방문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일부 여야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왕 부장이 곧 방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8∼20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방중 첫 날 왕 부장과 만남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월 왕 부장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회담을 가졌다. 당시 조 장관은 전략적 교류와 소통 강화의 필요성을 들면서 왕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다. 왕 부장이 방한할 경우 조 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이 한국을 찾게 되면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1월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왕 부장도 내년 APEC 때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좋은 계기"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마지막으로 방한한 이후 지난 10년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11월과 2015년 9월, 2016년 9월 등 세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등 두 차례 각각 중국을 찾았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별도의 양자 방문보다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방문이 시 주석으로서도 부담을 덜 수 있는 만큼 방한이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왕 부장이 방한하면 양국 외교수장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정상 방문 계획에 대한 논의의 진전도 다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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