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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세?…증권가 "반전의 키는 반도체"

등록 2024.10.0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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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하위…G2 진정 속 나홀로 부진

"삼전 3분기 잠정실적이 증시 방향 변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69.71)보다 40.67포인트(1.58%) 오른 2610.38에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68.98)보다 12.03포인트(1.56%) 상승한 781.01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10.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69.71)보다 40.67포인트(1.58%) 오른 2610.38에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68.98)보다 12.03포인트(1.56%) 상승한 781.01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글로벌 주요지수 중 최하위 수익률을 나타내며 나홀로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 8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결과가 분위기 반전의 키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2일까지 글로벌 주요국 중 최하위 수익률을 나타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경기부양책 발표 후 글로벌 주요지수를 단숨에 따라잡은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억눌려 있던 한국 증시가 다음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3.52%, 8월 이후 수익률은 -7.52%로 글로벌 주요증시 중 최하위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 경기 부양 정책 시행으로 코스피를 짓눌러왔던 G2발 경기불안심리가 진정됐음에도 코스피는 나홀로 부진을 이어갔다.

코스피 부진의 이유는 '반도체'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난 7월11일 이후 반도체업종의 시가총액이 235조원 감소했다. 이는 이 기간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액(272조원)의 86.3%에 달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는 2840선 전후 수준일 것"이라며 "결국 코스피의 반작용 국면 진입을 위해서는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심리가 완화·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9월 수출 호조로 공포심리는 진정됐다"며 "8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가이던스 공개, 24일 SK하이닉스, 31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 결과가 분위기 반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프링을 누르면 누를수록 수축되지만, 누르던 힘이 풀리면 그만큼 강하게 튀어오른다"며 "작용의 힘에 비례해 반작용이 나타난다는 법칙은 최근 중국 증시 급등세를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도는 지가 중요하다"며 "실적 전망대비 극심하게 저평가된 주가 수준, 역사적 저점권까지 근접한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반작용 국면 진입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한동안 침체·내러티브의 주역이었던 미국 고용 냉각 불안이 큰 폭으로 후퇴했다"며 "주식시장이 직면해 있는 이익 피크아웃 전망에는 미국의 경기 하드랜딩이라는 가정이 깔려 있는데, 지표 호조로 이같은 가정이 후퇴하면 증시에는 중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달 말 미국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가 쉽게 가시지 못하면서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의 주가 반등 탄력이 기대만큼 강하지 못했다"며 "순수 주식시장 관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이벤트는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로, 업황 및 주가 진바닥에 대한 인식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결과가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변수"라며 "이와 함께 국경절 휴장을 마치고 개장을 앞둔 중국 증시에서 부양책 효과가 지속될 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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