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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 집 마련, 월급 한 푼 안쓰고 8.5년 모아야

등록 2024.12.27 06:00:00수정 2024.12.27 0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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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3년 주거실태조사

2022년 9.3년보다 감소

"집 보유해야" 87.3%…2.3%p↓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사진은 15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12.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사진은 15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지난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수도권에 자기 집을 마련하는 데 8.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꼭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구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국토교토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밝혔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매년 실시된다.

수도권PIR 전년比 0.8배↓…월 소득 대비 월임대료 15.8%

우선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Price Income Ratio)은 2022년(9.3배)에 비해 감소한 8.5배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 가격의 중간값을 가구 연 소득 중간값으로 나눈 수치로, 받은 급여를 고스란히 8.5년간 모아야 수도권에서 내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전국PIR은 2022년과 동일한 6.3배, 광역시는 직전해(6.8배)보다 소폭 하락한 6.3배, 도지역도 2022년 4.3배에서 내린 3.7배로 추산됐다.

임차가구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RIR·Rent Income Ratio)은 수도권 기준 20.3%로 2022년(18.3%)에 비해 올랐다.

전국 기준은 15.8%로 직전해(16.0%) 대비 0.2%포인트(p) 내렸다. 광역시는 15.3%(0.3%p↑), 도지역은 13.0%로 2022년과 동일했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7년으로 2022년(7.4년)보다 약 4개월 늘어났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에서 아파트 밀집 지역이 보이고 있다. 2024.12.0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에서 아파트 밀집 지역이 보이고 있다. 2024.12.05. [email protected]



자가보유율 60.7%·자가점유율 57.4%…수도권 임차 45.2%

또한 2023년 전국 자가보유율은 2022년(61.3%)에 비해 0.6%p 줄어든 60.7%로 나타났다. 자가보유율은 본인 주택이 있는 가구수 비율을 뜻한다.

수도권의 자가보유율은 55.1%(0.7%p↓), 광역시 등 62.3%(0.5%p↓), 도지역 68.6%(0.5%p↓)로 모든 지역에서 2022년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자가점유율(본인 소유 주택 거주 가구 비율)은 57.4%로 2022년 조사 대비 0.1%p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직전해와 동일한 51.9%, 광역시 등 58.9%(0.2%p↑) 도지역 65.4%(0.2%p↓)였다.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 57.4%, 임차 38.8%, 무상 3.7%로 자가만 2022년과 비교해 0.1%p 줄었다. 임차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수도권(45.2%)이었고 이어 광역시 등(37.8%), 도지역(29.3%) 순이었다.

주택보유의식 2.3%p 감소…40세 이하 '집 있어야' 79.4%

지난해 한 주택에서 평균 거주 기간은 8.0년으로 2022년(7.9년)보다 0.1년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6년으로 가장 짧았고, 이어 광역시 등이 7.9년, 도지역이 10.1년이었다.

점유형태별로는 자가거주 가구는 11.1년, 임차 가구는 3.4년을 평균적으로 거주했다.

주거이동률의 경우 현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 비율은 32.2%로 직전해(33.7%) 대비 1.5%p 감소했다.

이사 이유를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시설이나 설비가 더 양호한 집으로 이사하려고'라는 응답이 4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주근접'이 31.1%, '분양받은 주택 등 내집으로 이사' 25.9%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주택보유의식을 물은 결과, '주택을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2022년(89.6%)에 비해 2.3%p 줄어든 87.3%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40세 미만이 79.4%로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은 90.5%로 가장 높았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시내 빌라 밀집지역. 2024.12.1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시내 빌라 밀집지역. 2024.12.17 [email protected]



1인당 주거 면적 36.0㎡…최저주거기준 미달 0.3%p 줄어

1인당 주거면적은 2022년(34.8㎡)보다 1.2㎡ 늘어난 36.0㎡였다. '최거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0.3%p 감소한 3.6%로 집계됐다.

주택 만족도는 3.01점, 주거환경 만족도는 2.99점으로 직전해와 비교해 각각 0.01점, 0.03점 상승했다.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0.6%로 직전해(37.6%)보다 3.0%p 증가했다.

지원방식은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이 35.6%, '전세자금 대출지원' 24.6%, '월세보조금 지원' 11.0%,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 10.7% 순이었다.

2023년 주거실태조사는 전국 표본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1대1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연구보고서는 27일부터 국토교통통계누리에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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