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아니면 매물 회수 분위기"…토허제 확대 후 서울 부동산 잠잠
송파구 토허제 지정 발표 뒤 매물 17.1%↓
중개업소 "급매 나간 뒤 잠잠"…시장 관망세
신규 분양 8주째 무소식…4월 404가구 뿐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3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03.3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30/NISI20250330_0020753096_web.jpg?rnd=20250330162751)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3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03.3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금리 인하와 올들어 이어지는 공급 부족이 집값 흐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토허제 재지정 전후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물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경우 1일 기준 5606건으로 토허제 재지정이 발표된 지난달 19일(6760건)보다 무려 17.1% 줄었다. 토허제 시행 전후로 보면 전달 24일 6583건에서 25일 5774건으로 하루새 12%나 매물이 사라졌다.
서초구 -16.1%(7482→6282건), 강남구 -10.7%(8604→7685건), 용산구 -11.8%(1955→1726건)도 토허제 지정 후 1일까지 10% 이상 매물이 빠졌다.
지역 중개업소도 거래절벽을 체감하고 있다.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는 "저저번주까지 급매 위주로 계약되다가 이후에는 매수 문의가 전혀 없다"며 "집을 내놨던 매도인도 급매가 아니면 매물을 거둬들이고 지켜보겠단 분위기"라고 전했다.
토허제 해제로 촉발됐던 집값 오름세도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3월 넷째 주(24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14%p 감소한 0.11% 상승으로 한 주만에 오름폭이 반토막났다.
토허제 지정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구도 상승폭이 절반 가량 줄었고 송파구는 전주 0.79% 상승에서 -0.03%로 하락 전환하기까지 했다.
다만 서울의 신규 분양이 8주째 감감무소식인 것처럼 공급 부족에 따른 불안감이 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신규 분양은 지난 2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와 4월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 단 둘 뿐이다. 이마저도 청계 노르웨이숲은 404가구 규모로 이중 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주택 공급 지표도 평년과 비교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2월 주택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착공은 617가구에 그치며 전월(1605가구)과 비교해 61.6% 감소했다. 입주 물량도 1889가구로 1월(4240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허가만 4260건으로 1월(2406건) 대비 77.1% 증가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아파트 준공은 9595가구로 1만가구를 밑돌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5% 감소했다. 인허가도 579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5% 줄어든 가운데 착공만 3476가구로 42.4% 늘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감소는 주로 물량 부담이 컸던 수도권 외곽과 지방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단기적인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전체적인 공급 감소로 인해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주택 가격 상승과 임차 시장 불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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