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중국이 아리랑을…" 유럽 비아트리오 분노
클래식 그룹 '비아 트리오'의 소속사 송힘(37) 대표는 22일 "아리랑이 중국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한복을 입고 유럽까지 와서 아리랑을 연주하는데, 절대로 다른 나라에게 빼앗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아트리오'는 이주희(33·바이올린), 주은정(28·피아노), 임혜란(27·해금) 등으로 이뤄졌다. 아리랑을 주선율로 꾸민 3집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또 가다'를 들고 유럽 투어 중이다.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3일부터 글래스톤베리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송 대표는 "히든 트랙인 아리랑을 앙코르 곡으로 연주하면 외국인들이 매우 좋아한다.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해 아리랑만 가지고 앨범을 내게 됐다"면서 "외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의 타악기만 알고 있지만 아리랑의 멜로디가 훨씬 더 습득성이 강하다. 아리랑을 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함께 연주했더니 멜로디를 쉽게 익히더라"고 전했다.
'비아트리오'는 에딘버러 프린지, 뉴 몰든 페스티벌,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해 아리랑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복을 입고 길거리 버스킹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2009년 7월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연주 투어 중에도 거리 구석구석에서 아리랑이 울려퍼지게 했다.
리더 이주희는 "이번 유럽 무대에서 아리랑 연주뿐 아니라 '고무줄놀이' 등 한국의 전래놀이도 함께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최고의 국가행정기관인 국무원은 최근 조선족 민요와 풍습이 포함된 제3차 국가무형문화유산을 발표했다. 랴오닝(遼寧)성 톄링(鐵嶺)시 판소리와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아리랑, 가야금,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 씨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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