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아트클럽]마리 관장 "미술관 법인화 여부 빨리 결정해라"
【서울=뉴시스】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월 열 '앤디워홀'전 무기한 연기 이어
2018년 선보일 '피카소전'은 아예 취소
"히딩크는 규제없이 선수 기용…나와 달라"
"행정 규제 제약 심해…교류·협업등 한계"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새해 첫 전시가 불발됐다. 2월 서울관에서 열 예정이었던 '앤디 워홀'은 무기한 연기됐다. '외국인 관장 1호'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의 체면은 구겨졌다. 지난해 12월 취임 1주년때 앤디워홀, 리처드 해밀턴, 파블로 피카소 등 서양의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전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시작부터 틀어졌다. 기대했던 '마리 관장표'전시는 1년간 기다린 보람도 없이 김빠진 모습이다.
"임기중 목표는 계약서에 적힌대로 국립현대미술관을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 마리 관장(51)에게 무슨일이 있는 걸까. "2017년은 본격적으로 내게 부여된 미션을 수행하겠다"고 했고, '히딩크'처럼 성공했으면 한다는 그였다.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 온 그가 조용하다. 22일 서울관에서 마리 관장을 만났다.
-'2017년과 2018년 전시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했는데, 결과는 다르다
▲부임후 1년간 조직 체계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뒀다. 미술관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해 개선점을 제안했고, 개선된 상황이다. (지난 1월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3개관을 통합, ‘하나의 미술관(원 뮤지엄)’ 으로 조직개편했다. 서울관, 과천관에 분리돼 있던 학예분야와 행정지원(기획운영) 분야를 융합해 업무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제야 포커스를 옮겼다. 전시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조직과 프로그램의 질적 제고는 맞물려 있는 연계된 주안점이라 할수 있다. 전시는 관람객이 보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은 조직이 어떤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는 없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프로그램이 중요한 반면 성공적으로 시행이 되려면 조직체계가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잡혀있어야 된다. 즉 전시 프로그램의 성패가 조직체계에 달려있기 때문에 지난 한해 동안은 조직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개선점을 마련하고 제안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시기였다. 2017년은 실질적인 열매, 결실을 볼수 있는 해가 될 것 같다.
【서울=뉴시스】오는 4월 덕수궁미술관에서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 전이 열린다.
▲이집트 전시는 뻔한 전시가 아니다. 비서구권에서 펼쳐진 놀라운 단면을 이집트가 보여주고 있다. 뻔하다는 이유를 꼽자면 피라미드 등으로 알려진 것 때문에 편견을 가질수 있다. 이제 서구예술에서 벗어나 아시아만의 예술의 특성에 집중할 필요할 있다.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 전 4월부터 7월까지 덕수궁관에서 열린다)1930년대 이후 이집트의 전위예술운동을 보여줄 전시는 이집트가 근대독립국가로 성장한 뒤 활성화한 아방가르드예술운동의 궤적을 통해 제3세계의 미술이 어떤 방식으로 서구의 예술운동과 연관을 맺고 독자적으로 발전해나갔는지를 보일 예정이다. 이집트 초현실주의 미술의 놀라움을 발견할 것이다. 기대해달라.
-첫 전시로 내세운 '앤디워홀'전은 왜 무기한 연장됐나
▲앤디워홀은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 취합해서 고퀄리티의 전시를 하려고 했었다. 앤디 워홀이 1978년 제작한 ‘그림자들’ 연작 102점을 한꺼번에 보여주려고 했다. 많은 비용이 들기 마련인데, 합리적인 비용으로 하려고 했다. 그러나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재정적인 차원에서 부담이 컸다. 경기불황이 맞물려가기 때문에 무기 연기 할 수밖에 없었다. 알려진 것 처럼 상하이에서 순회전'이 그대로 오는 전시가 아니었다. 그 전시는 이미 1월 15일 끝나고 뉴욕 디아파운데이션으로 돌아갔다. 다시 추진할수도 있겠지만 아직 결정된게 없다. (느닷없는 폭탄발언)'피카소전'은 취소 됐다. 2018년 전시였는데, 아예 취소됐다.
-이쯤되면 ‘마리관장의 굴욕‘이다
▲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앤디워홀은 '그림자' 시리즈를 들어오는 것이었다면, 피카소전은 미술관에서 기획하는 대형 전시였다. 아쉽게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전시를 하는것은 대규모 관객을 유치하거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피카소전시는 알려진 그림을 가져오는게 아니라, 미술관에서 자체 기획을 해서 MMCA만의 독특한 특징을 가진 전시를 추진했는데 어쩔수 없이 취소됐다. 하지만 얻은 교훈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어떤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어떤 것을 시정해야 되는지를 알게됐다.
-개선과 시정해야 되는 것은 무엇인가
▲국립미술관으로서 한계점이 있다. 행정적인 규제로 인한 제약이 없어져야 한다. 유수의 기관과 협업을 해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행정적인 규제가 심하다. 절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이런 문제, 이러한 행정규제는 미술관만의 문제가 아니다.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규제다. 오랫동안 규제들이 진일보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이, 해외 기관과 협업하는데 한계가 있다.현재 상태로는 국가 미술관 국가 박물관만 일을 할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한계가 있다.(한계를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우선 추진한건 조직체계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규제등을 온전하게 보고를 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따지고보면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떤 부분은 허비하기도 하고 지연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규제를 알아야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우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피카소, 가장 대중적이면서 기대되는 전시였는데 아쉽다
▲전시를 연기하고 취소된 건 정말 아쉽지만, 막상 그 당시에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미술관이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현실에 맞게 계획을 시정하고 변경하는 것이 관장으로서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그런 대규모 전시를 열기에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기다렸다가 재정비하고 준비해서 좋은 전시를 여는게 좋을 것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앤디워홀 라우센버그등 팝아트 대가들, 미술사 중요한 작가들 전시를 유치하려면 500만~600만불이상이 든다. 그런데 미술관이 감당할수 있는 금액은 미화로 80만달러밖에 안된다. 수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질 높은 전시를 유치할 것인가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
-(마리 관장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취소된 전시도 있지만 관람객들이 매우 즐겁게 즐길만한 전시가 많다. 2017, 2018, 2019년 고퀄리티의 전시가 대기하고 있다. 4월 이집트전을 시작으로 10월 페미니즘과 연결된 '신 여성전'이 있다. 신 여성전은 역사 사학자 대중문화 작가등이 연구에 참여해서 햇수로 3년만에 준비한 전시다. 세계 곳곳도 마찬가지만 한국도 남성지배적인 사회다. 성역할이 근대 예술이나 대중문화에서 대변되는 역사로만 보여왔는데, 성 역할, 여성의 역할이 어떤식으로 변화됐는지를 보여주려고 한다.김은호·김인승·나혜석·이인성·이쾌대·장우성·천경자 등이 그린 200여점의 작품과 관련 자료를 선보인다.
-굳이 지적하자면 국제적인 전시기획가로서 '마리 관장의 글로벌 컬러'가 안보인다
▲할말이 있다. 해외 주요 미술관은 주요 전시는 3~4년전에 사전 기획한다. 우리 미술관은 1년 정도 미리 기획하는 상황이다. 다른 유수 기관들이 사전 기획한다는 걸 고려했을때, 우리가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이 예측된다. 네트워킹을 한다든지 해외미술관과 공동 프로듀싱을 하기까지 사전기획 체계가 셋팅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이 내가 가장 크게 힘들게 싸우고 있는 부분중 하나다. 중요한 건 우리 미술관도 3~5년 사전 기획이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는게 중요하다.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 과천관 ⓒ 김용관
▲ 미술관의 재원 마련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재원의 출처를 다양하게 하는게 중요하다. 한 곳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후원처의 상황에 따라 계획하는게 중요하다. 향후에는 자체적으로 수익 위주로 돌아갈수 있게끔 자유롭게 전시를 기획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게 해야한다. 2016년에 목표를 가지고 일했던 것이 비용이 많이 들지라도 모두가 즐길수 있는 대중문화, 대중예술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미술관 수익을 위해, 또한 기부나 후원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나
▲ 사실. 수익을 다양화할 여러방법이 있다. 감히 경험이 많다고 이야기할수 있다. 내가 이전에 일하던 기관에 공공섹터 부분에서 큰 경제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타격으로부터 공공기관을 보호하는 법을 체득했고 그런 방법을 알고 있다. 큰 해결책은 민간재원을 통해서 기관을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보호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단지 공공재원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공공재원 민간재원을 섞어서 해하는데, 한국은 잘 안되고 있다. 공공기관이 결국 추구해야할 지향할 미래상은 민간공공재원을 섞는거다. 후원자를 늘리고 티켓 할인 멤버쉽 도록판매등 수익원을 늘리고 재원 활성화 방안은 많이 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건 이미 해외유수 기관에서 행하고 있는 기법들이고 솔류션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좋은 해외 사례들을 차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술경영지원센터도 이것과 관련 세미나도 열고 있는데 정부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재원 마련에 노력을 기해야 한다.(미술관은 '관장은 정기적으로 후원회를 미팅하고 기업의 오너등을 자주 만난다고 했다.)
-조직개편에도 반영됐는가
▲ 이번 개편을 통해서 재원문제를 담당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고객 서비스 및 공공프로그램 연구·출판·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능 강화를 위해 기획운영단에 고객지원개발팀과 소통홍보팀을, 학예연구실에 연구기획출판팀을 신설했다. 고객지원개발(디벨로먼트)팀은 패트론 관리부터 후원 마케팅을 담당한다. 경제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유럽에 비하면 한국경제가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는건 희소식이다. 경험은 많지 않지만 미술관은 현재, 적어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늘 들어서 지겹겠지만 미술계 '히딩크'로 불린다. 기대감이 크다는 이유다
▲ 하하. 하지만 난 히딩크와는 다르다. 아시다시피 히딩크 감독은 누가 선발을 뛸지 바로 지명을 했는데, 미술관은 복잡 다난한게 있어서 관장이 직접적으로 간여하기가 어려운점이 있다. 히딩크는 행정규제가 없이 자유롭게 선수를 기용했다는 점이다. 그 큰 차이점을 알아달라.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 덕수궁관 ⓒ 김용관
▲ 법인화를 할지 말지를 빨리 결정해달라는거다. 미술관 법인화는 필요하다. 문체부와 정부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을 법인화할지 안할지에 대한 정확한 결정을 내려달라. 하려면 구체적인 계획을 빨리 수립해야 한다. 안할거면 상황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2009년부터) 법인화를 하자고 이야기는 나왔는데 모호하고 구체적이지 않다. 쉬운건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미술관의 현안이자 이슈다. 현재 미술관이 주요한 변혁의 때를 맞아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 다이내믹하고 활발하고 신속한 변화를 이끌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신속한 빠른 변화는 성급한 결정이 아니라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는 거다. 왜냐하면 '마리 관장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여론이 있기 때문이다.
-규제에 발목이 묶여 있다는 것인가
▲ 미술관은 문체부 산하기관이다. 문체부가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물론 현재 정치적인 상황이 어렵고, 정리되고 기다려야 되는 시기가 있다는 건 이해한다. 법인화는 복잡한 문제이니까. 하지만 현재와 같은 규제나 제약이 존재하는 한 내가 취임 당시에 계약한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는게 어찌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다시 한번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런 행정적인 규제와 제약속에서 일하지 않았다는 점을 한번 더 말하고 싶다.
-문체부 반응은
▲묵묵부답이다.
내가 보니 법인화 있어서는 충분한 소통을 하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나아가는 것 같지 않다. 마치 '금기어'처럼 느껴진다. 생산적인 논의의 결과물이 안나온다. 문체부가 정부를 좀 더 설득을 하고(법인화가 무엇인지, 왜 좋은지, 어떤 의미를 띄게 되는지)설명할수 도 있는데(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는게 아니니까)그런 부분에서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침묵) 사실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변화될 부분이긴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건 국회나 공공기관에서 예산을 1년 단위로 주는데, 이 부분도 공공재원으로 부터 독립적인 형태로 나아가가서 민간재원을 확대할수 있는 방향으로 전진해야 한다. 내가 추구하는 목표중의 하나다. 그래서 법인화가 중요하고 그 과정이 될 것이다.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남궁선
▲행정적이거나 조직적인 제약들로 훨씬 자유로워질수 있다. 자유는 경제적인 것과 독립된 기관으로 나가는 조직적인 자유를 포함한다. 물론 법인화가 만병통치약이다 말할수 없지만 미술관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80%를 해결할수 있다.
-법인화 문제, 언뜻 들으면 핑계라고 할수 있다
▲아 분명한 건, 행정적인 규제와 제약이 있다고 해서 관장으로서 받은 미션들을 성공할수 없다거나 성공하지 못하게 놔두는건 아니다. 오히려 미술관의 확신에 찬 계획을 내부와 외부 관계자를 설득하고 한데 모을수 있어야 한다.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중에게도 미술관을 설득하는게 중요한 부분이다.어쨌든 외국인 관장으로서 주어진 미션이 있다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변화의 초점에 맞춰서 계속 나아갈 것이다.
-정치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나라가 어려운 시기다.
▲그럼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중요한 기회의 때에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술관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아에서 1위 미술관을 지향하는데 그 목표에는 근접해 있다. 고민해봐야 하는 질문이 있다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심오하게 변화를 꾀하고자 하느냐’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
그는 별자리가 황소자리라고 했다.(고집이 세다는 의미로 들렸다) 또 자신의 '마리' 이름을 한자로 변환하면 ‘말의 힘’ , ‘마력’이라고 설명했다. 마리 관장은 "현재 힘든 상황이지만 의심의 여지없이 포기하지 않고. 나의 갈길을 집중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 이름이 마리, 마력인 만큼, 미술관에 변화를 이끄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1년전 '안녕하세요'를 하던 마리 관장은 이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했다. 그는 "앞으로 서울시립미술관장, 한국미술협회장,한국화랑협회장들을 만날 것"이라면서 "늘 열린마음으로 미술인들과 의견을 나누고, 협력할게 있으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만간, 몇 달안에 깜짝 놀랄만한 한국어를 구사할 것"이라며 "할일이 많다"며 활짝 웃었다.
‘외국인 관장 1호' 마리 관장 임기는 2018년 말 까지다. 그가 임명됐을때 ‘한국말, 한국현대미술을 이해할 듯 할 때쯤 임기가 끝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의 3관 체제로 2018년 청주관이 개관하면 4관 체제의 거대한 조직이 된다. 잠자던 '미술관 법인화' 문제를 깨워야 할때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통령 대행 체제이고, 문체부도 장관없이 대행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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