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美, 시리아 대응 더 많은 것 준비"…러 개입 여부도 조사
7일 새벽 공격 이어 추가 공격 여부 주목
美, 시리아 공격 2시간 전 러시아에 통보
미·러,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긴장감 고조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이 화학무기를 상용한 시리아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그동안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온 이란과 러시아도 “무거운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러시아가 개입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리아 사태를 놓고 양국간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는 지난 2013년 협정에 따라 시리아에서 모든 화학 무기가 제거됐다고 한 보증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화학무기를 남겨두거나, 화학무기가 “불안전하게” 제거되는 것을 용인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사드 정권이 러시아를 바보 취급하면서 그들(러시아)에게 화학무기들이 없다고 말하고, 그 모든 것을 기지에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군 고위 관계자들은 현재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러시아가 개입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의 화학 무기 사용을 통제하는데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와 시리아에 속한 무인 항공기가 지난 4일 화학무기 공격 후 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고 전했다. 무인 항공기에는 시민들이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에 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 병원은 그 장면이 목격된 직후 폭격됐고, 미 당국자들은 이 공격이 증거 은폐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공격은 “(화학공격에) 비례하는 정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72시간 진화”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과 국가안보팀 구성원들에게 미국의 대응과 관련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저녁식사를 앞두고 미사일 공격이 감행됐다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지난 6일 저녁 식사에서도 시리아 공격에 대해 말했다.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하기 2시간 전에 러시아에 알렸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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