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리 르펜 "6월 총선서 국민전선 참패할 수도"
장 마리 르펜은 이날 일간 르 파리지앵 인터뷰에서 손녀이자 FN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은 마리옹 마레샬 르펜(27) 하원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일에 관해 이 같이 지적했다.
장 마리 르펜은 "그의 일탈은 이번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신의 딸이자 현재 FN의 1인자인 마린 르펜이 총선에서 "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마레샬 르펜은 지난 9일 개인적 요인에 다른 심경 변화로 당분간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의회에 진출한 단 2명의 FN 소속의원 가운데 하나로 지역구에서 높은 지지율을 누려 왔다.
현지 언론들은 마리샬 르펜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모인 마린 르펜과의 불화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마레샬 르펜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장 마리 르펜은 그의 재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개인적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당을 내다 버리는 것과 다름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FN의 내란이 우려된다며, 당 내부적으로 마리샬 르펜과 권력 경쟁을 해 온 플로리앙 필리포 FN 부대표가 당을 차지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FN은 전달 1차 대선 투표에서 르펜의 결선 진출이 확정되자 당의 극우 색채 희석을 시도했다. 반 유럽, 반 이민 기조를 완화해 더 광범위한 유권자를 포섭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르펜은 당선엔 실패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1972년 FN 창당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FN의 결선 득표율은 2002년 장 마리 르펜 출마 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올랐다.
르펜은 대선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6월 11일, 18일 총선에서 적어도 15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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