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 피해액 34조~113조원 예상···"카트리나 넘어설 수도" 블룸버그

【코퍼스 크리스티(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8일 허리케인 하비를 피해 코퍼스 크리스티항에 정박했던 보트들이 허리케인의 위력에 처참하게 파손된 채 널려 있다. 하비로 인한 경제피해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최저 300억 달러(33조8160억원)에서 최대 1000억 달러(112조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제피해액이 가장 큰 재난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8.2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허리케인 하비가 초래한 홍수가 가져온 미국 텍사스주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홍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패닉 상태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하비가 초래한 경제적 피해가 정확히 얼마가 될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길이 없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러나 지금까지의 추계로 볼 때 최저 300억 달러(33조8160억원)에서 최대 1000억 달러(112조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저 300억 달러라 하더라도 하비가 부른 경제 피해는 1970년 이후 발생한 전 세계 모든 자연재난 가운데 4번째로 큰 경제피해를 입히는 것이 된다. 만약 1000억 달러에 이른다면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807억 달러(약 90조9812억원)을 훨씬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피해를 가져온 자연재난 기록을 갈아치운다.

 세계 유수의 재보험회사 스위스 리(Swiss R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피해는 총 440억 달러(49조59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2%나 감소했다.

 관측통들은 하비의 경우 보험으로 손해를 보상받는 비율이 과거 카트리나 때와 비교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카트리나 때는 피해액의 절반 가까운 47%가 보험에 의해 보상받았지만 하비의 경우 보상 비율이 이보다 훨씬 낮은 27%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과거 가장 큰 경제피해를 일으킨 재난 사고 10개는 다음과 같다.

 1. 2005년 8월25일 멕시코만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망자 1836명, 경제피해 807억 달러.
 2. 2011년 3월11일 거대한 쓰나미 부른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 사망자 1만9315명, 경제피해 373억 달러(42조4456억원).
 3. 2012년 10월24일 미국과 캐나다, 카리브해를 덮친 허리케인 샌디. 사망자 237명, 경제피해 301억 달러(약 33조9167억원).
 4. 1992년 8월23일 미국, 바하마를 덮친 허리케인 앤드루. 사망자 43명, 경제피해 274억 달러(30조8798억원).
 5, 2001년 9월11일 미 9·11 테러 공격. 사망자 2982명, 경제피해 255억 달러(28조7334억원).
 6. 1994년 1월17일 미국을 강타한 노스리지 지진. 사망 61명, 경제피해 248억 달러(약 27조9446억원).
 7. 2008년 9월6일 미국, 카리브해의 멕시코만 연안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크. 사망 136명, 경제피해 226억 달러(약 25조4657억원).
 8. 2011년 2월22일 규모 6.1의 뉴질랜드 지진. 사망 815명, 경제피해 171억 달러(약 19조2683억원)
 9. 2004년 9월2일 미국, 카리브해, 베네수엘라 덮친 허리케인 이반, 사망 181명, 경제피해 164억 달러(약 18조4795억원).
10. 2011년 7월27일 태국 몬순 기후로 인한 홍수. 124명 사망, 경제피해 160억 달러(18조288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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