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문가 "특사 파견, 북중 관계 개선 신호 아니다"
【서울=뉴시스】2016년 5월31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중국대외연락부 홈페이지> 2016.05.31
중국 북한전문가인 쑨싱제 지린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중국 정부가 북핵과 연관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쑨 교수는 또 “우리는 이번 방북에 매우 신중하게 대해야 하며 너무 많은 의미를 읽어내려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번 방문은 양 국간 오랜 전통에 따른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쑹 부장의 이번 방문은 중국과 북한이 최소한의 의사소통을 유지하려는 신호”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이는 중국 정부가 북중 관계가 더 이상 악화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동시에 북한이 중국을 적대세력의 목록에 추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쑹 부장이 지난 달 중국공산당 19차 전체대표회의 성과(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17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쑹 부장은 19차 당대회 폐막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베트남과 라오스 등 사회주의 국가를 방문해 19차 당대회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따라서 그가 북한도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돼 왔다.
그의 북한 방문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안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 및 미중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특히 북중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및 북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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