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수험생 총알수송' 광주·전남 경찰·소방도 분주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동부경찰서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전 7시53분께 동구 숭의고 앞에서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 2명을 학서파출소 순찰차로 조대부고 시험장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2017.11.23. (사진 = 광주 동부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수험표·도시락 전달 등 활약 다양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23일 광주·전남지역 경찰관과 소방대원들도 분주히 움직였다.
시험장 착오 등으로 입실 시간에 쫓긴 수험생들은 순찰·구급차를 타고 시험장에 아슬아슬하게 도착,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3분께 광주 남구 석산고에서 수험생 송모(18)군이 "고사장을 착각했다"며 주변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송군은 순찰차를 타고 원래 시험장인 서석고에 간신히 도착했다.
앞선 오전 8시6분께에는 광주 남구 백운로터리에서 "차가 막혀 지각할 것 같다"며 신고한 수험생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조대부고로 향했다.
오전 7시53분께 남구 숭의고 앞에서는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 2명이 학서파출소 순찰차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조대부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오전 7시50분께에는 늦잠을 자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 인근에서 급하게 택시를 잡으려던 수험생 이모(18)군이 순찰차로 상무고에 도착했다.
오전 7시40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버스정류장에서 여자 수험생이 "수험표를 찾다가 버스 시간을 놓쳤다"며 도움을 요청, 순찰차를 타고 무안고까지 이동했다.
같은 시각 전남 여수 학동사거리에서 버스를 놓친 수험생 이모(18·여)양이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여수여고에 무사히 도착했다.
같은 날 오전 7시28분께 광주 서구 유덕 톨게이트에서 길을 잘못 든 여자 수험생이 119에 신고, 구급차를 타고 명진고에 도착해 시험을 치렀다.
수험표와 도시락을 집에 두고 오거나 몸이 불편한 학생들도 도움을 받았다.
오전 7시47분께에는 북구 문흥동에 사는 수험생 황모(18)군이 수험표를 놓고 와 입실하지 못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수험표를 챙긴 황군의 아버지(54)를 태워 4㎞ 가량 떨어진 고사장(고려고등학교)까지 7분만에 도착, 황군이 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도왔다.
오전 7시10분께에는 광주 동운지구대 인근에서 버스를 놓친 수험생 조모(18)군이 자원봉사자 최모(31)씨의 오토바이를 타고 광산구 수완고까지 10여분만에 도착했다.
오전 6시43분께에는 전남 순천시 한 병원에 입원해있던 최모(18)군이 구급차를 타고 광양고 시험장에 입실했다.
광주·전남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은 수험생들은 각각 32명·9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시험장 수송 24건, 시험장 착오 수송 6건, 신분증 및 수험표 전달 1건, 기타 1건이었으며 전남은 시험장 수송 6건, 신분증 및 수험표 전달·기타 3건이었다.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은 수험생들은 광주 1명, 전남 1명이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경찰관·모범운전자회 회원 등 565명의 인력과 135대의 차량을 동원해 수험생 수송 지원과 교통 관리를 했다.
전남경찰청도 경찰관과 모범운전자회 회원 738명, 179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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