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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란·터키,유엔 우회 시리아 평화회담 재개

등록 2017.12.21 16: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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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AP/뉴시스】 20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흑해 휴양지를 전격 방문한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2017. 11. 21.

【소치=AP/뉴시스】 20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흑해 휴양지를 전격 방문한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2017. 11. 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유엔 중재 평화협상이 또 다시 무산된 가운데 러시아, 이란, 터키가 주도하는 회담이 재개된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이날부터 이틀간 러시아, 이란, 터키가 주재하는 제8차 시리아 회담이 진행된다.

 이번 회담에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에프 시리아 특별 대사, 호세인 자베리 안사리 이란 외무차관, 세다트 오날 터키 외무부차관 등이 이끄는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러시아 외무부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단, 스타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 미국과 요르단 등 참관국 관계자들도 회의에 자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누아르 자이나코프 카자흐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참가국 대표단이 모두 도착했다. 20인으로 구성된 시리아 반군 대표단도 아스타나에 왔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의 포로, 시신 교환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지정 유적 보호와 인도적 지원 문제도 협의한다.

 유엔이 이끄는 제네바 평화회담은 지난 11~15일 개최됐지만 이번에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났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제네바 회담과 달리 러시아, 이란, 터키는 아스타나 회담을 통해 소정의 결과물을 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이들 3국 중재로 작년 12월 부분적인 휴전을 합의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아사드 정권과 우방이다. 이란 역시 같은 이슬람 시아파인 아사드를 지원한다. 터키는 아사드를 반대했지만 미국과의 사이가 요원해지고 안보 우려가 높아지자 이들에 협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만나 시리아 평화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 정권교체가 된 뒤 뚜렷한 시리아 기조가 마련되지 않고 있는 틈을 타 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아사드 정권은 내전 종식이 머지 않았다고 주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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