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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국장 "이란 반정부 시위 개입 안 해…경제난이 원인"

등록 2018.01.08 08: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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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이란 TV 방송사는 6일(현지시간) 북부 소도시 아몰부터 대도시까지 수백명의 시위대가 이란 국기를 흔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방송했다. 이란 친정부 시위대가 지난 5일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맞서 시위를 벌이면서 성조기를 불로 태우고 있다. 2018.01.06

【테헤란=AP/뉴시스】 이란 TV 방송사는 6일(현지시간) 북부 소도시 아몰부터 대도시까지 수백명의 시위대가 이란 국기를 흔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방송했다. 이란 친정부 시위대가 지난 5일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맞서 시위를 벌이면서 성조기를 불로 태우고 있다. 2018.01.0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7일(현지시간) CIA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의 미 개입설에 관해 "이란의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며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온 원인"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미국이 이란에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중동 내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 사우디 아라비아와 협력해 반정부 시위를 지원했다는 주장은 "가짜"라고 일축했다.

 그는 "시위는 이란인들에 의해 시작되고 조성되고 지속됐다"며 "사람들은 더 나은 생활 여건을 요구하고 있다. 신정주의 정권이 무너지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란 반정부 시위가 발발하자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란인들이 부패한 정권에 맞서 드디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미국이 적절한 때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의 모하메드 자파르 몬타제리 검찰총장은 이란 견제를 원하는 미국이 CIA를 통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사우디와 협력하며 반정부 시위를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체제 수호 역할을 하는 최정예부대 혁명수비대(IRGC)는 7일 성명을 통해 반정부 시위 사태가 완전히 종료됐다고 다시 한 번 선언했다. 시위는 시작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3일부터 진정세다.

 IRGC는 "바시즈 민병대와 경찰, 정보부를 비롯한 이란의 수많은 혁명자들이 미국, 영국,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 이스라엘을 지칭) 정권, 사우디 아라비아, 위선자들이 조성한 불안의 고리를 끊어버렸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가 잦아들자 전국 곳곳에서 친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의회는 내무부, 정보기관들과 함께 7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시위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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