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패럴림픽 결산④·끝]장애인, 생활체육 참여↑···그래도 아직은 먼길
패럴림픽은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 이벤트이면서, 동시에 국가별 재활체육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현장이기도 하다. 재활 성공사례를 널리 알려 생활체육 활성화를 돕는다는 점이 본질일 수도 있다.
장애인 체육은 차별과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인권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올림픽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실력이 있더라도 경제적인 여력이 없다면 장애인 스포츠에 도전하기 힘든 구조다.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 불편한 몸으로 생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패럴림픽 경기는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주려고 비장애인 종목을 변형해 만들었다. 이러한 배려 덕 혹은 탓에 패럴림픽을 '그들만의 잔치'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잖은 것도 사실이다.
국내 장애인 스포츠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휠체어컬링장의 경우 이천 장애인훈련원 전용컬링장이 생기기 전까지 태릉선수촌, 경북 의성 컬링장, 인천 선학 컬링장 3곳뿐이었다.
또 단체 종목의 경우 선수들이 모여 호흡을 맞춰야 하지만 훈련할 수 있는 장소가 턱없이 부족하고 여기에 비용 문제까지 더해져 팀을 꾸리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2010 밴쿠버동계패럴림픽 준비 당시 휠체어컬링 팀은 전용 경기장이 없어 수영장 물을 얼려 훈련을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과 도전 정신 등 올림픽 유산을 다음 대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투자가 절실한 부분이다.
도종환 문체 장관은 패럴림픽 "현재 30만명 정도인 장애인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전문 체육시설을 점차 늘려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소 1000명 정도의 장애인체육 지도자 확보를 통해 장애인스포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짚기도 했다.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20.1%다. 2009년 7.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참여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