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터키군 아프린 중심지 완전 장악해"
【아프린(시리아)=AP/뉴시스】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지난 1월28일 터키군의 포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터키군은 13일 터키군이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과 함께 아프린에 대한 포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8.3.13
터키의 레셉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아침에 시리아 반군 '자유 시리아군' 부대가 아프린 중심지를 수중에 넣었다"고 말했다.
터키군은 지난 1월20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 아프린 주위를 포위하면서 자유시리아군의 아프린 진입을 지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아프린 시내에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친터키 반군 대원들이 시내 중심에 들어가 지뢰 등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터키 군부는 군인들이 아프린 도심에 터키 국기와 친터키 반군 기를 게양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 소재의 시리아인권관측단은 전투가 격화되면서 최근 사흘 동안 20만 명이 넘는 아프린 시민들이 도시를 떠나 피난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통신들은 아프린을 장악하고 있던 쿠르도족 시리아반군 인민수호대(YPG)도 도시를 버리고 도망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민과 함께 쿠르드족 전사들이 도시를 떠나고 있다고 BBC도 말하고 있으나 YPG 관계자는 시민만 탈주했다고 이를 부인했다.
앞서 시리아 인권관측단은 최근 전투로 아프린 시민 28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터키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간 터키 정부는 두 달 전투를 벌이며 1000명이 넘는 YPG 대원들을 사살하거나 생포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수치다.
아프린은 시리아 쿠르드계 주거지로서는 드물게 유프라테스강 서쪽에 위치해있으며 터키군은 두 달 전 시리아 내전 두 번째로 시리아 국경을 넘어 자유시리아군을 앞세우고 아프린 주위를 포위했다. 2년 전 유프라테스강 서안 도시 만비지를 공격하기 위해 국경을 넘을 때도 터키군은 친터키 시리아 반군을 앞세웠다.
터키는 자국으로 탈주해온 시리아인 300만 명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안전회랑 확보를 위해 아프린을 장악하고 있는 쿠르드족 시리아반군 인민수호대(YPG)를 축출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회랑 확보보다는 YPG를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쿠르드노동당(PKK) 계열로 보고 터키의 남서부 국경지대에서 쿠르드 무장조직을 쫓아내는 것이 본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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