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中 무역보복 패키지 발표…54조원 관세·투자제한 지침 마련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한 54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투자 제한 방침을 밝힌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8.03.22
22일(현지시간) CBS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향해 중국산 제품에 500억달러 상당의 관세를 향후 45일 안에 부과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재무부에는 60일 안에 중국 투자 제한에 대한 초안을 만들어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언급하며 "800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 중 절반을 중국이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는 공정하지 않다"며 "중국에 즉시 무역 적자를 1000억달러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경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 문제에 대한 입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호혜(reciprocal)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폐쇄되고 사라진 6만여개의 미국 공장이 있다"며 "그들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경제적인 패배의 시대는 끝났다"고 첨언했다.
에버렛 아이젠스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은 앞서 "USTR이 보름 안에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중국산 제품의 목록을 발표할 것"이라며 "긴 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관계자 및 전문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행정명령 서명 이후 60일 안에 최종 관세 부과 대상 목록을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CBS에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통해 중국이 얻은 이득을 상쇄하기 위한 목록이 고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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