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트럼프는 중국과 무역전쟁 두려워하지 않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3.2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국 상품에 최대 600억 달러(약 64조7400억원) 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 위협에도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계획에서 후퇴할 생각이 없으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관세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해 지시한 최대 600억 달러의 관세 부과를 방지할 필요성에 대해 "중국과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을 하게 될 경우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미국의 대중)무역적자를 어느 정도 감축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 시장 개방 및 관세 인하, 강제적인 기술 이전 방지 등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인지 대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2일 첨단기술 분야 등 중국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심사 대상으로 1300개 카테고리를 선정했다. 미 재무부는 또 중국의 투자 제한과 관련해 60일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세 목록이 게시되면 향후 30일간 미중간에는 이를 두고 협상이 진행되고, 과세는 이후에 부과된다.
중국은 미국이 물러서지 않을 경우 미 농축산물 수출을 타격함으로써 보복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정부가 미국 돼지 고기에 대해 25%의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콩에 대한 관세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으로 농산물을 수출하는 미 아이오와주 조니 에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25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미국내 중서부 주들이 중국 보복으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오와는 미국내 최대 돼지고기 생산지이며, 중국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의 14%가 미국산이다. 또 중국은 미국산 콩의 3분의1 이상을 수입한다.
에른스트 상원의원은 "어느 누구도 무역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며 "만약 그들이 보복을 시작한다면, 우리는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아이오와 뿐 아니라 미 중서부 전역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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