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마지막 실전 상대, 왜 아프리카 세네갈인가?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9일(현지시간) 오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오는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9. [email protected]
그런데 왜 상대가 세네갈일까.
한국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아프리카팀을 만나지 않는다. 16강에 올라도 마찬가지다. 축구 스타일에는 대륙의 구분이 없지만, 겉으로 보기엔 큰 매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월드컵은 14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A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첫 경기에 돌입한다. 자연스레 뒷 조는 출발 날짜가 앞 조에 비해 늦다. F조에 속한 한국과 스웨덴의 첫 경기는 18일이다. H조의 세네갈은 하루 뒤인 19일에 폴란드와 1차전을 벌인다.
첫 경기까지 1주, 한국과 세네갈은 일정상 11일 평가전 스케줄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코앞에 둔 앞선 조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평가전은 날짜 싸움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이 시기(11일 전후)에 실전을 필요로 했다. 그런데 앞 조의 팀들과는 날짜가 맞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세네갈은 괜찮았다. 세네갈 역시 상대를 구하던 중 우리와 이야기가 잘 통해 이번 평가전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오른쪽 두번째)가 9일(현지시간) 오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오는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09. [email protected]
한편 세네갈전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비공개 A매치로 남게 됐다. 과거 비공개로 연습경기를 치른 적은 있지만 A매치는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불법 도박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 경기도 A매치 승인을 권고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관중과 취재진만 없을 뿐, 평소 A매치와 똑같이 진행된다. 국제심판들이 파견되며, 선수교체도 6명까지만 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후 출전 명단과 결과 등만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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