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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에 모든 무기·생산시설 신고 요구…강성발전소 주목" NYT

등록 2018.07.02 22: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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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군축 막판까지 핵무기 포기 안하면 핵연료 생산 중단 요구

北, 수 개월간 비밀이었던 '강성발전소' 존재 여부 인정할지 주목

폼페이오 오는 6일 평양행…북미회담 전 두번 이어 세번째 방북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에서 2019년 예산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2018.6.28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에서 2019년 예산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2018.6.2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주 세번째 방북시 비핵화 일정 계획안을 갖고 평양에 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비핵화는 북한이 모든 무기와 생산시설, 미사일을 신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는 북한이 핵 계획의 일부를 숨기려 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인 데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시험하는 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와 미 중앙정보국(CIA) 내부 인사들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이 군축 계획의 마지막 단계까지 20~60개의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북한이 그 무기들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북한에 핵연료 생산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CIA 관계자들은 북한이 비밀리에 핵무기 주요 원료인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는 시설을 공개할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CIA가 주목하는 우라늄 농축 시설은 강성(Kangsong) 발전소이다. 미국이 강성발전소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은 수개월 전까지 철저한 비밀이었다고 트럼프 행정부 전직 관리는 전했다. 이 전직 관리는 북한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그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성발전소는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를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또 ISIS는 원심분리기가 지난 수년 동안 가동된 것으로 보여 상당한 양의 "핵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핵무기를)해체하고 비핵화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번째 방북을 앞두고 전문가들로부터 북한에 요구할 수 있는 비핵화 수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NY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CIA 또는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소속이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제안은 CEIP에서 나왔다고 한다. CEIP는 첫번째로 핵탄두 내부에 장착하는 이른바 "핏"(pit)이라고 불리는 핵무기 필수 요소를 제거해 핵무기를 폭파시키기 못하도록 하고, "위험한 핵물질 생산을 중단토록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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