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폼페이오, 김정은에게 美의 제재유지 이유 설명할 듯"
북한, 경제 제재 지속에 반감느낄 가능성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리자청 랴오닝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5일 중국 칭녠바오에 "미국이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 북한의 반감을 불러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 기간동안 북측에 제재가 유지되는 배경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또 "최근 김 위원장이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 등을 시찰하면서 대외개방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것에서 보듯, 북한 내부에서는 이미 개방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제재 유지로 북한의 대외 개방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구체화하는 것이 이번 폼페이오 방북의 주요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실질적으로 비핵화의 핵심 사안은 돈과 정치"라면서 "북한은 핵 미사일 프로그램에 많은 돈을 썼고, 핵 폐기에도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쑹 전문가는 또 "양측간 상호신뢰가 형성되면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대한 세부 사항을 미국 측에 제공할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 비핵화 시간표를 도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2라운드' 북미 비핵화 담판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평가하면서 그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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