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의 '북핵 위협없다' 발언, 비핵화 약속 지키면 그렇다는 뜻"
"폼페이오 힘든 일 하고 있어"
【싱가포르=AP/뉴시스】 강경매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 확대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볼턴은 북한 비핵화 방안으로 리비아식 모델을 거론해 한때 북미 관계악화와 정상회담 취소 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2018.06.1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의 핵위협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만약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더이상 위협이 없다는 맥락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지점에서 북핵 위협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협상이 잘 이뤄져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면 핵위협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는 이야기이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위와같이 말했지만 북한은 이후에도 핵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3차 방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위와같이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금 시험은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실제로 지킬지, 그리고 북한이 이뤄야할 필요가 있는 것을 행할지 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생각하나.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어떤 표시가 있는 것인가'란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회담에서 하고 있는게 바로 그것(북한의 약속 이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또 "폼페이오는 매우 힘든 일을 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그를 도우려 노력하고 있다. 그를 (일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트린이 '적도, 친구도 없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대통령이 '힘을 통한 평화'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어프로치를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볼턴은 16일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반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나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완벽하게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12명 기소가) 대통령의 패를 강화했다(in fact it strengthens his hand)"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는 논의할 필요가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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