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객기 화장실에 태아 시체…기내서 낳아 유기한 듯
【자카르타=신화/뉴시스】에어아시아 여객기. 2014.12.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도의 한 여객기 화장실에서 태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현지 매체 '더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태아 시신은 지난 25일 오후 인도 구와하티발 뉴델리행 에어아시아 인디아 여객기 내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태아의 발달 상태로 봤을 때 임신 후 5~6개월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신을 발견한 사람은 여객기 승무원으로, 그는 이날 오후 3시 반께 여객기가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착륙한 후 기내를 살피던 중 화장실에서 휴지에 둘둘 말린 태아 시신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여객기 탑승객 중 여성 A씨를 심문 조사했다. A씨는 처음에는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후에 이를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19세 태권도 선수로, 코치(여)와 함께 여객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치도 A씨의 임신 사실을 몰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도 비행 전 작성하는 서류에 임신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기를 고의로 여객기에서 출산하고 유기한 것인지 등 사건 경위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할 방침이다.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통해 "한 태아가 사망한 채 여객기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경찰 및 공항 의료진은 이 아기가 기내에서 출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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