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서울 39.6도 기록…강원 홍천 41도 '역대 최고'
기상청이 서울 관측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
전국 공식관측소 역대 최고기온 기록도 깨져
"최고기온 지점이 대구→홍천 76년 만에 변경"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1일 오후 강원 화천 북한강 쪽배축제장에서 열린 화천군청 공무원 용선경주대회를 마친 공무원이 얼굴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오후 홍천 기온이 41.0도까지 치솟으며 우리나라 기상관측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2018.08.01. [email protected]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36분께 서울 종로구 송월동 공식관측소의 최고 낮 기온은 39.6도로 측정됐다.
이날 서울은 오후 1시30분께 38.5도로 사상 최고 기록을 깬 이래 1시38분 38.6도, 1시40분 38.7도로 높아져 오후 1시41분 38.8도, 2시31분 38.9도까지 오르다 39도를 돌파했다. 오후 3시36분에는 39.6도를 기록했다.
이는 1907년 기상청이 서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한 수치다. 전날인 7월31일까지 가장 더웠던 날은 1994년 7월24일 38.4도로 기록돼 있었지만 1일 기록이 이를 1.2도나 뛰어넘었다.
비공식 기록인 서울 내 AWS(자동기상관측장비) 기록도 이날 경신됐다. 지점별 AWS에서는 오후 3시15분께 강북구가 41.8도를 기록했다. 광진구는 40.0도까지 치솟았으며 중랑구도 오후 3시4분께 40.4도를 기록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대부분 지방은 35도 안팎의 낮 기온을 보인 가운데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공식 관측소는 오후 4시께 41.0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공식관측소 기록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종전 기록은 1942년 8월1일 대구 40.0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고 기온 지점이 대구에서 강원 홍천으로 76년 만에 바뀌었다"고 밝혔다.
AWS 기록인 강원도 횡성군은 오후 2시1분께 41.3도까지 기록했고 홍천군 화촌면은 오후 2시11분께 41.0도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과 강원 홍천을 포함해 16개 지역 공식관측소에서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경기도 양평 39.5도, 경기 수원 39.3도에 강원도는 춘천 39.5도, 원주 38.8도, 인제 37.7도를 기록했다. 충청도에서는 충주 39.8도, 제천 39.4도, 대전 38.9도, 부여 38.7도, 청주 38.2도로 경신됐고 경상도에서는 의성 40.4도, 영주 37.8도, 봉화 37.4도가 기록됐다. 전라도는 부안에서 38.0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지점별 AWS 측정으로 분석한 주요 지점 오후 4시 기준 최고기온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지월(경기광주) 41.9도, 강북(서울) 41.8도, 광진(서울) 40.7도 등이다. 경상도에서는 신령(영천) 40.6도, 군위 39.8도, 지보(예천) 39.5도, 달성(대구)39.4도를 기록했으며 강원도에서는 횡성 41.3도, 화촌(홍천) 41.0도, 신북(춘천) 40.8도, 부론(원주) 40.3도까지 올랐다.
전라도는 풍암(광주) 39.6도, 강진면(임실) 39.5도, 완산(전주) 39.1도, 완주 39.0도까지 도달했으며 충청도는 수산(제천) 39.8도, 영춘(단양) 39.7도, 성거(천안) 39.4도, 양화(부여) 39.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 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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