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총리,보수당 의원들에게 편지…브렉시트 등돌린 당론잡기 총력

등록 2018.08.09 17:25: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버킹엄셔(영국)=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영국 버킹엄셔에서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에는 보이지 않음)과 만나고 있다. 그녀는 15일 브렉시트와 관련해 자신의 계획을 지지하지 않으면 브렉시트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7.15

【버킹엄셔(영국)=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영국 버킹엄셔에서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에는 보이지 않음)과 만나고 있다. 그녀는 15일 브렉시트와 관련해 자신의 계획을 지지하지 않으면 브렉시트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7.1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보수당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에 대한 반발 잠재우기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전날 의원들에게 보낸 세 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여러분의 불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우리의 브렉시트 전략은 유럽연합(EU)에 대한 양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는 EU와의 공통 규칙을 따르는 것이 영국의 무역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이같은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분께 확신시킬 수 있다"고 해명했다.

 메이 총리가 최근 발간한 브렉시트 백서는 EU 탈퇴 후에도 상품에 대한 EU의 공통 규칙 유지 등 EU와 긴밀한 관계를 중시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으로 보수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전 브렉시트부 장관과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스티븐 베이커 전 브렉시트부 차관 등 메이 총리 내각 내 브렉시트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가 이날 보낸 편지에는 보수당 내 유력 정치인 앤드리아 레드섬 전 환경장관과 리암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 등의 지지 의사가 담겼다.

 브렉시트 백서를 통한 전략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진 레드섬 전 장관은 "메이 총리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이 제안은 의회의 손에 힘을 돌려줘 우리가 선출한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법을 결정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폭스 장관은 "(브렉시트 백서에 기반한)협상은 영국이 우리 자신의 독립적인 무역 협상에 서명할 자유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랍 장관 역시 "이는 믿을만한 비전을 갖고 있는 원칙적이고 실제적인 브렉시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8일 소수의 보수당 당원들이 SNS에 메이 총리가 보낸 편지를 찢거나 버리는 사진을 올리면서 이들의 마음을 완전히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이 총리는 다음달 초 영국과 EU가 전환협정 없이 관계를 끝내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 내각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