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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노벨 문학상 수상 나이폴 별세…애도 쏟아져

등록 2018.08.12 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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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단의 큰 구멍 생겨" 애도 반응 잇따라

[종합]노벨 문학상 수상 나이폴 별세…애도 쏟아져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비로운 마사지사' '미겔 스트리트' '세계 속의 길' 등 영국 식민지 체제 하의 삶을 천착한 걸작들로 200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인도계 트리나드 토바코 출신의 영국 소설가 V S 나이폴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5세.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나이폴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부인 나디라 나이폴은 고인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숨을 거두었으며 창작을 위한 노력과 열정 속에서 충만한 삶을 살다가 갔다"고 말했다.

트리니다드 토바코의 인도계 가정에서 태어난 나이폴은 영국 옥스퍼드대에 수학한 후  BBC에서 몇년간 근무한 뒤 작가로 데뷔했다. 57년 첫 장편소설 '신비의 마사지사'로 영국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받기 시작했다.1990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작위까지 받았다.

고인은 조상의 고향인 인도와 고국 트리니다드 토바코를 비롯해 제3세계의 식민체제 하에서 삶 뿐만 아니라 억압받는 인간의 심리를 파헤쳐 조지프 콘래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에 비유되곤 해왔다.

고인과 절친한 관계였던 메일온선데이 지 편집장 조디 그레이그는 나이폴의 사망으로 "영국 문학 유산에 커다란 구멍이 남게 됐다"고 애도했다. 작가 아난드 기리다라다스는 "고인으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소셜미디어에는 "나이폴 보다 더 내게 영감을 준 작가는 없었다" "나이폴의 '비스와스씨를 위한 집'은 30년 이상 내 기억 속에 남은 작품이었다" 등 팬들의 애도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2001년 노벨 문학상 위원회는 '비스바스씨를 위한 집'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나이폴을 "현대 철학자"로 극찬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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