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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업부 "미국 농민, 수십년간 개척한 중국시장 잃게 돼"

등록 2018.08.12 10: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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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중 무역 갈등 이겨낼 자신 있어"

"미국산 대두 부재에 따른 부족한 물량 9000만t"

中 농업부 "미국 농민, 수십년간 개척한 중국시장 잃게 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쥔(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은 "미국 농민들은 수십년 동안 어렵게 개척한 중국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부부장은 지난 11일 신화통신, 중앙(CC) TV 등 관영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중 무역 갈등을 이겨낼 자신이 있고, 농업분야에 적극적이고 안정적이며 질서있는 대외개방을 지속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부부장은 "미국 정부가 피해를 입고 있는 자국 농가에 120억 달러(약 13조 55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 농업이 받게 될 타격은 예상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부부장은 "우리는 두차례에 걸쳐 90%에 가까운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확인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월15일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목록에는 대두와 옥수수, 수수, 면화, 과일류, 견과류 등 517개 품목의 농산물이 포함됐다.

 아울러 지난 3일 발표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5~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목록에는 채소, 커피, 코코아 등 387개 품목의 농산물이 포함됐다. 규모, 5~25% 관세율, 

 한 부부장은 "미국의 행보에 대응해 중국은 어쩔수 없이 반격 조치를 취했다"면서 "다만 중국의 반격 조치는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철저한 영향 평가를 거쳐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원화된 수입원, 광범위한 수입시장으로 중국이 받게 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한 부부장은 다만 "중국의 식용유와 단백질 동물사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산 대두 부재에 따른 부족한 대두 물량은 약 9000만t에 달한다"고 확인하면서 "이는 다른 국가산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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