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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로 크게 느려진 솔릭…내일 오후 수도권 관통

등록 2018.08.23 14: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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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는 사람이 빠르게 걷는 수준 불과

수도권 영향 땐 위력 급격히 감소할 듯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오후 12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4㎞ 속도로 북진 중이다. (강도 '강', 크기 '중형')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오후 12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4㎞ 속도로 북진 중이다. (강도 '강', 크기 '중형')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수도권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낮 12시 현재 서귀포 서쪽 90㎞ 부근 해상을 통과했다. 속도는 시속 4㎞로 사람이 빠르게 걷는 수준에 불과하다. 전날 솔릭은 시속 12㎞로 이동하며 수도권에 이날 밤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속도가 둔화하면서 24일 오전 6시 이후에나 비와 바람을 몰고올 것을 관측된다.

 이날 정오 기준 솔릭은 중심기압 970hPa에 최대풍속 35m/s의 강한 태풍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수도권에 도착하는 24일 오전에는 중 태풍 강도가 중급으로 하향 조정되겠고, 정오 이후에는 영향력이 더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릭은 수도권을 관통해 24일 오후 6시께 강릉 북동쪽 11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3일 오전 1시 현재 전라도·경남·제주도·충청도에 태풍특보가 발효돼 있다.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는 순간 풍속이 30m/s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고있다.

 솔릭이 북상하면서 태풍특보도 차차 확대·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는 곳에는 40m/s 강한 바람이 불어 옥외 시설물이나 고층건물의 유리창, 가로수, 전신주, 공사현장의 구조물 등에 매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각종 교통 이용시 큰 불편이 예상되니, 최신의 기상정보와 교통수단별 운행 또는 운항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태풍이 동반한 많은 양의 수증기와 함께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전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 제주도 산지에는 지역에 따라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또 계곡과 하천에서는 물이 급격히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물 근처에는 되도록이면 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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