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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 일본 강타 … 6명 사망·163명 부상

등록 2018.09.04 2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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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하라=AP/뉴시스】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라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2018.09.04

【시라하라=AP/뉴시스】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라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2018.09.0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25년만에 가장 강한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을 강타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63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NHK 등에 따르면 오사카(大阪)부에서 5명이 사망하고 6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시가(滋賀)현에서도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아이치(愛知)현에서는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1명이 의식 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부상자는 25명에 달한다.

 이날 정오께 시코쿠(四國) 도쿠시마(徳島)현 남부에 상륙한 제비는 이후 북상해 오후 2시께 혼슈(本州) 고베(神戸)시 인근에 상륙했다.

 강한 세력을 유지한 태풍이 일본에 상륙한 것은 지난 1993년 제13호 태풍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NHK는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1961년 태풍 이후 가장 높은 파도 높이가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이날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고속철도인 신칸센(新幹線) 등 열차의 운행 횟수가 줄었다.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국제공항의 활주로는 침수돼 오후 3시께부터 공항이 폐쇄됐다.

 이에 앞서 1시32분께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량에 길이 89m, 2591t의 유조선이 충돌해 승무원 11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비바람이 강력해지면서 1900만명의 시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렸다. 기상청은 번개 및 토네이도 뿐 아니라 강풍과 산사태, 범람 등을 경고했다.

 지난 7월 서일본 집중호우 당시 국회의원들과 술자리를 벌인 사진이 공개돼 비판을 받은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자민당 위원회에서 "정보제공 및 발생 가능한 피해에 신속 대응하는 등 재해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예정됐던 후쿠오카(福岡), 구마모토(熊本)현 방문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을 계속해 5일 아침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세를 낮춰 일본 북부의 동해 연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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