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FO,보석 판결 5시간 뒤 석방돼
【서울=뉴시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11일 저녁(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CBC 화면 캡처> 2018.12.1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의 세계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겸 부회장 멍완저우가 11일(현지시간) 보석 판결을 받은 후 수시간 뒤 캐나다 밴쿠버 법원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이날 오후 8시쯤 보라색 후드재킷과 운동복 바지 차림으로 구치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판사가 보석 판결을 내린지 거의 5시간쯤 지난 시점이었다.
멍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변호사와 함께 검은색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멍은 앞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24시간 감시를 받는다. 남편 명의의 자택에서 머무르면서 보석 감독관에게 보고도 해야한다.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는 외출이 불가하다. 또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 또 내년 2월 6일에는 법정에 재출두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60일 이내에 멍에 대한 정식 송환을 캐나다 법원에 요청할 수있는데 11일 현재까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환 절차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판사는 이날 멍의 보석 결정을 발표하면서 "유일하게 고려했던 점이 도주 위험이었는데, 보석 조건에 따라 그런 위험에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멍 측이 여권 제출과 전자발찌 착용 등에 동의하면서, 보석 시 캐나다 밖으로 도주할 위험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멍을 석방해서는 안된다고 캐나다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멍의 체포건과 관련해 법무부 일에 개입해 중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가에 좋은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중요하고, 국가 안보에도 도움이 되는 중국과의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협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리고 그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면 확실히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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