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변학자 "미국, 화웨이 CFO 사건 정치화 말아야"
"미국, 오래전부터 화웨이 정치적 관심"
【서울=뉴시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11일 저녁(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CBC 화면 캡처> 2018.12.12
중국 관변학자인 류웨이둥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13일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멍 CFO 사건은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줘서는 안되며, 정치화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웨이 사안 개입 의지를 밝힌 데 대해 류 연구원은 “권력이 분리된 미국 정치체계 속에서 트럼프가 이번 사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심할 여지가 없이 미국은 무역마찰 본격화되기 오래 전부터 화웨이에 대한 정치적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은 앞서 11일(현지시간) 멍 CFO를 보석금 1000만 캐나다달러(약 84억원)에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보석 조건은 멍 CFO가 갖고 있는 여러 나라의 여권을 모두 제출해야 하며, GPS 추적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또한 주거지를 벗어날 경우에는 반드시 보안요원과 동행해야 한다. 캐나다 검찰의 기소자료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지난 11년간 중국 여권 4개, 홍콩 여권 3개를 발급받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멍은 캐나다 입국 당시에는 홍콩 여권을 사용했다.
멍 CFO는 풀려난 뒤 SNS에 "나는 밴쿠버에 있고, 이미 가족에게 돌아왔다"며 "나는 화웨이와 조국(중국)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관심을 가져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멍완저우"라고 쓴 뒤 화웨이의 광고 포스터를 첨부했다. 포스터에는 물집 등 상처투성이인 발레리나의 발과 함께 ‘고난 없이 위대함도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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