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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연말 양적완화 종료…정책금리는 동결(종합)

등록 2018.12.14 00: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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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12.14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12.1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을 위해 4년 가까이 시행해 오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올해 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직후, 12월 말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공식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유로존 경제의 장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3월부터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현재까지 채권 매입 규모는 2조6000억 유로(약 3326조원)에 이른다.

유럽 경제가 지난 2016년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하자 ECB는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면서 2018년 말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현재 채권 매입 규모는 월 150억 유로까지 줄었고 12월 말 0으로 떨어질 예정이다.

ECB는 경제가 꾸준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경기 부양책을 중단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고 일반은행의 예치금에 대한 금리를 마이너스 0.40%로 계속 유지했다. 또 2019년 여름 이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CB는 첫 금리 인상을 지나 "긴 시간을 두고(for an extended period) 만기 채권의 재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여름까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중단하더라도 필요할 경우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회의에서) 언제 금리가 오를지, 채권을 얼마나 오랫동안 재투자할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양적완화는 도구상자 안에 있다. 그것은 만일의 사태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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