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욕증시 중국·유럽 경기 불확실성 고조…다우 2% 하락 마감

등록 2018.12.15 07:00: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욕증시 중국·유럽 경기 불확실성 고조…다우 2% 하락 마감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중국의 11월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영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간의 갈등으로 무역 전망이 어두워지며 하락세는 더욱 가파라졌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96.87포인트(2%) 하락한 2만4100.51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50.59포인트(1.9%) 하락한 2599.9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67포인트(2.3%) 떨어진 6910.66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8.8%에 한참 밑도는 8.1%를 기록했다. 산업 생산량도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하며 1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자동차, 통신기기, 문화·사무용품 소비가 각각 10.0%, 5.9%, 0.4% 감소하는 등 사치품의 소비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일각에서는 중국이 불황기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투자회사 인터내셔널 에프씨스톤(INTL FCStone)의 유세프 아바시 미주 지역 담당자는 "현재로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2019년 투자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크다"고 설명했다.

TF인터내셔널증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가 아이폰 판매량(출하량)을 예상 보다 약 20% 낮춰 잡은 전망치를 내놓으며 애플 주가는 3.2%까지 떨어졌다.

존슨 앤드 존슨의 악재 역시 다우 존스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로이터는 이날 존슨 앤드 존슨 사가 1970년대부터 베이비 파우더에 발암 물질인 석면이 포함됐음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즉각 반박 의사를 밝혔으나 주가는 10%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지표 악화에 국제 유가도 다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2.6%(1.38달러) 하락한 5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EU 정상회의 이틀째인 14일, EU 회원국 정상들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유럽 전역의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럽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파운드화와 유로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