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분별없고 감정적이며 지각없이 혼란스러워"
정부 셧다운, 시리아 철수 관련 트럼프 비난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 의사를 나타내온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능한 정부에 파괴적 영향을 줬다"고 맹비난했다.
2020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의사를 비쳐온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언론사 블룸버그 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사임과 정부 셧다운 등 지난 주에 벌어진 일들에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와중에 증시가 2011년 이래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을 우려함에 따라 최악으로 폭락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가능한 최악의 방식으로 새해 종을 울리다'란 제목의 글에서 "이 모든 실수에는 똑같은 분모가 있다. 트럼프의 분별없이 감정적이고 지각없는 혼란스러운 업무처리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로부터 철군키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서도 "중요한 전쟁 승리를 망가트리고 동맹국들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국경 장벽은 좋은 아이디어지만 "정부 셧다운을 통해 추진하는 건 바보같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직원들과 국가에 불필요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원칙을 지키지도 못하면서 공화당의 극단주의자들을 악용해 공포를 축소하려 했다. 공화당은 너무 오래도록 여기에 매달려왔다"고 블룸버그는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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