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동결 정치적 고려 아냐…셧다운 손실 2분기에 회복"(종합)
"앞으로도 정치권과 통화정책 논의 안할 것"
"금리인상 근거 약해…향후 인플레가 관건"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에 정치적 고려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업무정지)으로 인한 손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2분기에는 대부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1.30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인 고려'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인상하는 연준을 반복적으로 비난해왔던 것에 연준이 맞춘 것 아니냐는 시선을 일축한 발언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인내심을 갖고 관찰하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정치적 고려가 아닌 시장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임을 원론적으로 재강조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것이고, 결코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권과 (통화정책을) 논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업무정지)으로 인한 손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2분기에는 대부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또 다른 셧다운이 없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35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성장 손실분은 대부분 2분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 의회예산국(CBO)은 셧다운 기간 중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생산감소와 지출 지연,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GDP 손실이 11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 30억달러, 올해 1분기에 80억달러의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게 CBO의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또한 금리 인상에 대한 근거가 약해졌다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수 있으며 금리 인상 결정의 관건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추가 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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