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특별보고관 "사우디, 카슈끄지 살해 조사 노력 방해"
"카슈끄지, 사우디 관리의 계획적·야만적 살해에 희생돼"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조사를 위해 터키를 방문한 아그네스 캘러마드 유엔 특별보고관이 지난달 29일 팀 동료들과 함께 이스탄불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떠나고 있다. 캘러마드는 사우디가 카슈끄지에 대한 사우디 관리들의 계획적이고 야만적인 살인을 조사하려는 터키의 노력을 손상시켰다고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밝혔다. 2019.2.8
캘러마드 보고관은 터키를 방문한 후 이같이 말했다.
미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비난했던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2일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 내에서 살해됐다. 그의 유해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4명의 팀 동료와 함께 1월28일부터 2월3일까지 터키를 방문한 캘러마드는 터키의 외교장관과 법무장관, 정보기관 수장 및 카슈끄지 살해 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검사 등과 만났다.
그녀는 이날 제네바의 유엔인권기구에서 성명을 통해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신속하고 독립적이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하려는 터키의 노력이 사우디에 의해 침해받았다"고 밝혔다.
캘러마드는 터키 방문에서 얻은 증거들에 의하면 카슈끄지는 사우디 관리들의 계획적이고 야만적인 살해에 희생됐다고 말했지만 사우디 관리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는 6월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터키는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조사에 사우디가 협조하지 않는 것에 좌절했다며 국제사회의 조사를 촉구했었다.
사우디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 내에서 살해됐다는 주장을 수주 간 부인하다 11명을 살해 관련 혐의로 기소하고 이 중 5명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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