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활동가 "박소연, 자기 계좌를 협회 계좌로 속여"
동물보호활동가 박희태씨 고발인 조사
"2006년부터 자기 계좌 협회에 올려놔"
"다중 ID로 다른 단체 비방…추가 고소"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박희태 동물보호활동가가 8일 오후 박소현 고소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2019.02.0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박씨는 이날 박 대표가 자신의 개인 계좌를 협회 계좌로 속이고, 다중 아이디를 이용해 다른 단체를 비방 했다는 의혹들을 제기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고발인 신분 조사 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6년부터 박 대표가 후원자와 회원들을 속여서 자기 계좌를 동물사랑실천협회(케어 전신)에 올려놓고 마치 협회 (계좌인) 것처럼 한 근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 대표가) 한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몇 사람 (아이디를) 만들어서 같은 아이피(IP)로 혹은 다른 IP로 나를 포함한 다른 단체들을 비방하고 공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2014년인가 2015년에 한 번 고소한 적이 있는데, 검찰에서 기소중지가 됐다"면서 "전 직원이 2011년에 박 대표가 (그런 일을) 시켰다고 한 증언을 듣고 예전 자료를 찾아서 추가 고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에 대한 고소와 고발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19.01.19. [email protected]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권단체들은 지난달 18일 박 대표를 사기·횡령·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추가 고소 계획을 밝힌 박씨도 지난달 21일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지난달 24일 고발인 조사를 받은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케어의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 회계에서 박 대표 가족 계좌로 뭉칫돈이 출금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케어 미국 법인이 미국 국세청에 3년간 기부금 실적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박 대표의 유용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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