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드루킹 조회·유재수 무마' 조국 등 추가고발
조국·박형철·이인걸,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
"드루킹 제출한 60기가 USB 내용 확인" 지시
유재수 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감찰도 무마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지난 14일 오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2.14. [email protected]
김 전 수사관의 변호인인 이동찬 변호사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조 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19일 밝혔다.
김 전 수사관은 이들이 드루킹 특검의 수사상황을 부당하게 확인하도록 하고,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고 주장한다.
지난 10일 김 전 수사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가 진행될 당시 청와대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이 특감반원들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보라고 텔레그램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 전 특감반장이 드루킹이 60기가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언론 기사 링크를 올리며 사실 여부 확인과 USB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아보면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윗선' 지시로 현 부산시 경제부시장인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국장의 비리 의혹도 무마됐다고 폭로했다.
이 전 특감반장이 유 전 국장의 비위를 조사한 결과를 박 반부패비서관에게 보고했고, 이들 모두 수사의뢰를 해야 한다고 했으나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것이 김 전 수사관의 주장이다.
김 전 수사관은 이에 따라 유 전 국장은 수사의뢰는 커녕 징계조차 받지 않고 사표를 쓰고 민주당 전문위원과 부산시 부시장으로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수사관은 지난달 31일 조 수석과 박 비서관, 이 전 특감반장을 고소·고발했다.
그는 제출한 고소·고발장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근 직원들의 출장비 횡령(국고손실) ▲강제수사권이 없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휴대전화 감찰(직권남용) ▲사표를 받아낼 목적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환경부장관 감찰(직권남용) 혐의 등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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