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中, 남중국해 막으면 안돼"…유사시 필리핀 지원 밝혀
"남중국해에서 中의 인공섬 건설·군사활동은 위협"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은 필리핀과 주위의 다른 국가들을 지지할 것이며 남중국해에서 분쟁이 있을 경우 지역평화를 위해 즉각 방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3.01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은 필리핀과 주위의 다른 국가들을 지지할 것이며 남중국해에서 분쟁이 있을 경우 방어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는 모든 종류의 항해를 위해 열려있어야 하며, 주위 국가들과 세계의 안전을 위해 개방된 상태가 유지되도록 미 정부가 진정한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중국이 분쟁이 일어나는 해상 항로를 폐쇄하겠다는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미국은 필리핀과 지역 국가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섬 건설과 군사활동은 필리핀의 주권과 안보, 경제적 활기를 위협하며 이는 필리핀뿐 아니라 미국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필리핀이 군과 항공기,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무력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1951년에 맺어진 미국과 필리핀간의 상호방위조약의 재검토를 원하고 있는 필리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해의 자유를 결코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분쟁의 격화를 방지하기 위한 '행동수칙' 협상 노력을 거론하며 중국과 주변 국가들이 지역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남중국해 밖의 국가들이 정말로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 지역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의 개입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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