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러시아, 2004년부터 美 대선에 개입"
구체적 근거 제시하지 않아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는 2016년은 물론 2012년, 2008년, 2004년 미국 대선에도 개입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러시아 미 대선 개입과 연관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24일 공개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특검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해 트럼프 캠프 또는 관련자들의 공모 및 조정 정황을 찾아내지 못했다.
특검은 다만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은 2016년 훨씬 이전부터 일어났다"면서 "러시아뿐 아니라 북한, 중국, 이란으로부터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 등 해외세력의 개입을 성공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한편 러시아 외교부는 25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는 공모하지 않았다는 것 이외에 다른 결론이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러시아 미 대선 간섭 주장이 거짓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마가리타 시모냔 RT 편집장은 “이제 그들(미국인들)은 공모는 없었지만 러시아가 여전히 대선에 개입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예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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