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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화웨이 장비, 보안 결함 여전히 해소 못해"

등록 2019.03.29 10: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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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화웨이 장비, 보안 결함 여전히 해소 못해"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제품의 보안상 결함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영국의 조사 결가가 나왔다. 영국 관리들은 화웨이가 보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정부 주도로 화웨이 장비 심사를 진행 중인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2012년 약속한 전사적인 사이버 보안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할 경우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화웨이 제품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실" 문제를 제기하면서 "확인된 결함이 중국 정부의 간섭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화웨이가 사이버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지 않고 있으며, 중국 정부 뿐 아니라 누구라도 악용할 수 있는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개선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2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은 환영하지만 이는 불특정한 활동을 위해 제안된 초기 예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영국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의 장기적인 보안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제한적인 보장만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등 화웨이의 신제품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영국에 새로 들어오는 제품이나 현재 영국에 있는 제품의 새로운 주요 소프트웨어 출시에 대한 보안 리스크 관리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화웨이 측은 보안 위험에 대한 영국 정부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 대변인은 "우리는 이같은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화웨이는 향후 5년간 20억 달러를 들여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수준의 계획이 개발돼 있다. 우리는 영국 사이버 보안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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